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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을 알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883

가작 / 해외인턴

베트남을 알다

 

 

 

권동진 [베트남 | 신광비나 해외영업 인턴]

 

 

나는 군대를 제대할 때까지도 비행기 한 번 타보지 못한 소위, 부산 촌놈이었다. 해외 경험을 하고 싶었지만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내게 벅찬 일이었다. 고민 끝에 해외 인턴에 지원하기로 하고 AIESEC이라는 국제 리더십 학생단체에서 주관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면접결과는 불합격. 하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적극적인 자세를 높이 사서, 3개월 뒤 다시 기회를 드리겠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3개월 후 나는 해외 인턴이 되었다. 나의 글이 해외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

 

 

 

베트남에서의 인턴생활

 

 

나는 부산대학교 경영학부 회계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어학연수를 가고 싶었지만 늘 마음속 생각일 뿐, 학교를 오가며 학점 채우기에 급급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어학연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고, 해외 진출 프로그램들은 경쟁률이 너무 높았다. 고민 끝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실무까지 배울 수 있는 해외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로 했다. 201210AIESEC이라는 국제 리더십 학생단체에서 주관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 많은 기업들과 면접을 보았고, 20131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이정회계법인의 인턴사원이 되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베트남이라는 사실에 망설여지기도 했다. 한국보다 못사는 베트남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살기에 안전하기는 할까? 하지만 그토록 바라왔던 꿈이었기에 용기를 내서 베트남 행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했다.

회계법인에 지원한 것은 나의 전공 때문이었다. 인턴 생활을 하며 회계 실무를 좀 더 배워보고 싶었다. 처음 몇 달간은 음식, 문화, 환경에 적응하느라, 업무를 배우느라,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직장 생활을 베트남 직원들과 같이 하자니 어려움이 많았다. 처음 접하는 문화가 낯설기도 했고, 업무 이외에는 대화도 전혀 없었다. 베트남 문화를 알고 직원들과도 더 가까이 지내려면 베트남어를 배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 야간학교를 다녔고 그렇게 배운 베트남어로 직원들과 조금씩 대화를 시도했다. 영어로 소통할 때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외국인이 자신들의 말을 공부한다는 모습만으로도 나를 받아주고 좋아해 주었다. 더 이상 베트남 문화가 낯설지 않았고, 궁금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더 많아졌다. 외국생활을 할 때는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렇게 계약된 10개월이 금방 지나가고, 베트남 생활도 이제 겨우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있었다.

 

 

 

도전의 가장 큰 밑거름은 배움이다

 

 

나는 나의 전공인 회계학과 관련된 일을 했으나, 이 일이 나의 적성과 진로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대로 한국으로 그냥 돌아가기에는 베트남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내 꿈도 허락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해외 영업 업무를 배워보자 생각하고 일자리를 찾아 다녔다.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수입 없이 지냈다.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하는 회의가 깊어졌다. 인맥을 이용해 보고, 구인 잡지로 찾아보면서,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다. 그러던 중 20141월 드디어 신광비나라는 신발 가죽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의 해외 영업 인턴사원이 되었다. 면접에 합격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정말로 행복했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나 혼자 힘으로 내가 원하는 직업을 구했다는 사실이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직장을 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베트남어였다. 일을 하면서 베트남어를 배우러 다녔던 나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채용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해외 영업 부서의 인턴 생활은 정말 꿈만 같았다. 해외 영업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3개월 정도가 지나자 중국, 대만 신발공장을 방문하여 우리의 제품을 소개하고, 제품의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를 하게 되었다. 영어로 대화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나의 진로도 점차 확실해졌다. 나는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로 하는 업무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일이 좋았다. 처음에는 비록 업무적인 관계로 만나지만, 대화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다양한 관계가 만들어졌다. 이것이 내가 해외 영업을 미래 직업으로 생각한 이유이다.

 

 

 

베트남에서 알게 된 세 가지

 

 

낮에는 업무를 배우고 저녁에는 야학을 다니면서 베트남어를 배우는 날은 새로운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업을 위해 타 공장을 방문하였을 때, 베트남 직원들에게 영어가 아닌 베트남어로 얘기를 하면, 물론 어설픈 베트남어지만, 상당한 호감을 보여주었다. 그 호감은 업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나는 꾸준히 베트남어를 공부했다.

그렇게 설렘과 아쉬움이 섞인 8개월간의 인턴 계약 기간이 종료되었고, 나는 인생의 큰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신광비나를 비롯하여 다양한 한국 기업, 심지어 대만 기업에서도 해외 영업 직원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졸업을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18개월간의 베트남 생활에서 내가 느낀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도전. 나의 베트남 인턴 생활에는 유난히 도전이 많았다. 처음 베트남으로 갈 때도 나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나의 적성을 찾아내고 원하는 자리에서 일해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둘째는 배움이다. 내가 베트남 인턴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베트남어였다. 업무를 할 때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직장생활 이외의 생활에선 현지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서 무얼 하든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는 앞으로도 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셋째는 베트남의 잠재력이다. 흔히들 선진국에서 취업이나 인턴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물론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도전정신과 열정만 있다면 나는 베트남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베트남은 넓은 국토, 풍부한 지하자원,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최대의 산업 요충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계속해서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는 젊은 한국인 인재들이 많이 부족하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한국의 청년들을 고용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이미 포화 상태인 선진국보다 훨씬 더 큰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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